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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06

한 해를 잘 마무리하려

하루라도 일 생각없이 편하게 잠이 들 수가 있을까?... 라는 바람을 농담식으로 건네며 늘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퇴근을 한다. 우리 팀의 고참이자 보스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나와 같은 동양인이라 일하는 스타일도 그리고 생각도 늘 흡사하여 함께 일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동료는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건 '그래, 이래서 유럽인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 본토에서 자란 미국인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불어 액ㅤㅅㅔㅌ트가 섞인 영어 표현도 그렇고... 우리팀은 Asset Management 팀으로, 회사내의 포트폴리오 시스템과 딜링시스템 그리고 위험관리 시스템등 Asset Management Division 의 모든 시스템을 support 하고 개발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물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일에 비해 팀원이 너무 적다는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래로 두명의 컨설턴트를 두고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리소스에 업무량이 과다하다. 뉴욕 본사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내가 맡은 영국 지사의 Fixed Income 쪽은 5시간의 시간차가 나기에 사실 쉽게 support 하는게 어렵다.  그래서 늘 이른 아침과 늦은 밤까지 소프트웨어 시스템 확인하고 모니터링하고 하다보면, 거의 잠 자는 시간을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아침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게 되는데, 이제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며 출퇴근하는게 습관이 되고 일의 일부분이 되어 간다. 11월 중순으로 잡힌 또 다른 포트폴리오 시스템의 오픈이 순조롭게 끝나 2006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데,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곳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