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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07

불룩해진 아내의 배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될 우리이기에, 요즘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나면 아내 걱정부터 하며 인사를 한다. 작년 말 전으로 아이를 가져야겠다 생각하고 계획했는데, 첫 딸아이를 가졌을때 1년간 노력한 생각을 하며 계획을 했는데... 하늘에서 귀한 선물이라 전해주셨는지 벌써 14주째가 되어간다. 얼마전 부터 더욱 불룩해진 아내의 배를 보고는, 딸 아이는 좋아라 부둥켜안고 동생이 그 안에서 듣는다 이런저런 자기만의 소리를 해 댄다. 아직 어린 아이라 그럴까... 처음엔 여동생이었음 좋겠다 기도하더니만, 얼마전부터는 남자 동생이었음 좋겠다 이내 생각이 바뀌었는데. 생각이 바뀐 이유인즉, 딸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하나 몬태나' 에서도 남자 동생이라고 그저 따라하고 싶은 모양이다. 한국 나이로 7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로 이제 8월이면 자기도 동생이 생긴다 흥얼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귀엽고 보기좋다.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은퇴는 이제 못하겠구나... 더 많이 벌어야겠어... 좋은 시절 다 갔네... 라며 걱정스런(?) 아니 짓굳은 인사들을 건네지만. 그래도 나와 아내는 즐겁고 기쁘게 아이를 맞이하려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생명에 대한 감사는, 우리 부부에게 평생의 기도 주제가 될 것이다.

스크립 언어의 재발견

예전에 Trading Desk 에서 사용하는 시스템들은 모두 Java 또는 C/C++ 가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던게 사실이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어진지 오래이다.  초창기 한국에 나가 작업을 했을때면 모두들 묻는 질문이 '이거 어떤 언어로 만들어 진 트레이딩 시스템이죠?' 이었는데, 그땐 내 자신도 사용하는 언어가 꽤나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밑 바탕이 된 언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만큼 어플리케이션에 주어지는 Credit 도 많았을 뿐 아니라, 사용할 증권사 입장에서도 마음을 놓으며 구매할 수 있는 입장이었기에 말이다. 그게 벌써 1997년, 10년전 일이 되었다. 이후로 월가에서 4년을 RiskMetrics Group 에서 일하면서, 조금씩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이유는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디자인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완성된 어플리케이션이 얼마나 end user 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기능을 마음껏 interface 할 수 있느냐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내에서 대표했던 위험관리 시스템들은 제각가 사용하는 언어와 플랫폼이 다르기 마련이었다.  포트롤리오 위험관리 시스템의 경우는 Java 와 Delphi, 그리고 웹서비스를 제공하며 SQL 서버로, Credit Risk Management 시스템의 경우는 Java 와 Oracle, Pension Risk Management 의 경우는 Delphi 와 SQL 서버로 팀별로 최상의 솔류션을 제공하려 애썼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모두 1년에 두번 또는 한번씩 Upgrade 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Package 화된 제품들이었기에 이런 상황이었다. 그 이후로 지금의 회사로 Asset Management 옮겨 Fixed Income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와는 또 다른 상황을 접하게 되었다.  매일같이 하루 하루 트레이딩을 하며 해당 포지션을 포트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