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Posts

Showing posts from November, 2007

좋은 사람과 함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게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간 많은것을 보고 배우고 한 시간이었는데, 지금 내가 하는 Fixed Income 분야와 Equity 투자 분야는 그 20여년의 시간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시스템의 엄청난 발전을 보았다. 웃음 나오는 옛 기억들 속에... 8086, 8088 CPU 의 XT 컴퓨터에서 부터.... 도스 환경에서 윈도우즈 2.0, 그리고 윈도우즈 3.0 까지... 그리고 사라져 버린 OS/2. 개발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아직 이쪽 증권/금융쪽은 옛 C/C++ 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이런 골치아픈 언어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그런 언어가 되어버렸다. 10여년 전, 한국에 출장 나가서 일을 할 당시 새로운 직원들을 뽑을 때에 유독 나에게 찍혀(?) - 그 친구 말에 의하면 - 원하는 프로젝트 팀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투덜 거리던 직장 후배가 하나 있다.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와서 가정을 일구고 살고 있지만, 가끔 소주 한잔 하려 만나면 늘상 그때 그 이야기를 꺼내며 나에게 섭섭했다며 웃으며 귀엽게 투덜거리곤 한다. 그런데, 그 동생같은 후배녀석과 함께 일을 도모 하고자 한다. 아직 그 녀석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내 경험과 그 친구의 경험을 하나로, 우리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을 위하여 몇몇 프로젝트를 컨설팅 하려고 한다.  서로의 아이디어와 10여년 이상 미국 금융권에서 일한 노하우로, 예전부터 알던 동료들과 친구들 등등... 이제 네트워킹을 가동하며 조금씩 더 바쁘게 살려고 마흔 줄에 다다른 나는, 이렇게 발버둥 치는 모습이 자극이 된다. 지금 우리의 회사 내에서는 100% 이상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온라인/오프라인 섞어가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후회없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들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즐겁고 기쁘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