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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또 한차례 일을 치루고

새벽 4시 45분, 전화 벨소리가 잠을 깨웠다.
또 한차례 큰 일이 생겼다 싶어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아보니, 역시 런던지사의 트레이딩 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하면서 느끼면서 또 금새 잊고 또 다시 시작하는 일이지만, 이쪽 딜링쪽 부서의 트레이더들의 성격은 이리저리 오가고... 때로는 한없이 좋다가도 이렇게 문제가 생겨 트레이딩 하는데 지장이 생긴다면 참 당해내기가 힘이든다.

다행히도 큰 문제가 아니라 전화로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고, 이내 잠을 다시 청하려하니 새벽 5시... 차라리 그냥 출근하는게 나겠다 싶어 커피 한잔을 손에들고 그대로 출근을 해 버렸다.

그 동안 큰 딜들이 별로 없어 좀 조용하긴 했는데, 오늘은 조금씩 딜들이 많아지는게 눈에 들어왔다. 

100 밀리언
50 밀리언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큰 액수를 종이 한장으로 오고가며 거래하는 걸 보면, 트레이더들의 돈에 대한 개념은 어떻게 서 있는지 예전부터 참 궁금했다.

윈도우즈 서버에서 리포팅을 담당하는 웹서비스
딜링시스템을 받치고 있는 유닉스 서버,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쥐고있는 또 다른 유닉스 서버등...

중간 하나라도 인터페이스 한 부분이 문제가 생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날 하루는, 아침 아니 새벽부터 이렇게 전쟁이 시작된다.   새벽 일찍 들어온 전화벨 소리에 가족에게 조심스럽다.

내일 새벽은 아무 문제없이 조용히 지나가야 할텐데 하는 바램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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