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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brother 도 괜찮아

아내의 임신이 14주째가 되던 때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하며 boy 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딸 아이가 옆에 있다가 듣고는 한 말... '아빠 boy 도 괜찮아!'

내심 딸 아이와 아내는 또 딸 아이를 원했었다.
나 또한 아들 딸 구별없이 딸 아이의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 되었음 하는 바램으로 그리 원했었는데...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만 6살인 딸 아이는 아빠를 보며 이내 현실에 적응해 버린다.
그리곤 아내의 얼굴에서 이상스럽게 웃음이 맴 돌았다.
그래, 아내도 아들을 속으로는 원했었나 보다.

장남이기에 그런 생각을 했었나?
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내는 이제 막 마흔이 되는 나이에 늦동이를 아들이 원했나 보다.
미국 생활을 하다보면 나이를 묻는 사람이 없어 나이를 잊고 사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노산이라 말씀하시곤 나이를 보시더니 다시금 우리 얼굴을 쳐다 본다.  

잔나비 띠이면..... 그래 이제 마흔줄에 다 왔구나.
아내와 난 그날로 다시금 우리의 나이를 돼새기며 씩 웃었다.

사실, 딸 아이를 위해 또 다른 여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사내아이를 선물해 주신것이다.  아버지도 늦게나마 손주를 보신다니 기분이 좋으시다 말씀하시는데, 정말 좋아하실 분이 우리에게는 지금 안계시는데...

하늘에 계신 우리 장모님 참 많이 좋아하셨을거라 우리 부부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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