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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와 보니

뉴욕과 뉴저지에 산지 벌써 87년 부터이니 20년이 되어가는데, 이곳 영국 런던에 처음 와보니 미국과 다른게 있다면 은행과 증권사가 모여있는 곳이라해도 고층건물들이 거의 없는것 같다.

지금 묵고있는 Liverpool street 의 Great Eastern Hotel 주변만 봐도 오피스 빌딩이 많지만, 뉴욕처럼 고층건물은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퇴근길 길거리에 즐비한 맥주바를 보면서 뉴욕과 다른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나와 서서 마시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기에, 퇴근 후 한 두잔씩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영국인들을 보고 있자니 뉴욕의 월스트릿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듯 하다.

출장 첫날 사고가 터져 한바탕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큰 일을 치루고는 금요일 아침까지는 그럭저럭 조용히 넘어가고 있다.  다음 금요일까지 준비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지만, 큰 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하나 둘 끝마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다.

이틀 전에는 뉴저지에서 네덜런드로 그리고 이곳 런던으로 회사때문에 옮겨온 형님과 즐겁게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예전과 변함없고 늘 그대로 한결같은 형님이라 보기 좋았다.  어렸을때 캐나다로 이민온 교포로, 늘 열심히 일하며 가정에 충실한 형님을 뵈면 나 또한 마음가짐을 다시하게 되니... 바에 앉아 맥주를 나누며 이런저런 좋은 조언 많이 해주셔 고마왔고, 회사에서 런던 출장이 잦을것 같다면 이를 좋은 기회로 삼아 발전의 기회로 삼으라는 말도 잊지 않고 해 주셨다.

아직 30대 후반, 마흔은 되지 않은 나이이기에...
미국생활 하며 나이를 생각지 않고 사는게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에...
아직도 내가 하는 분야에서 한창 때이고 젊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시 잡아 먹는다.

오늘 저녁에는 보고싶던 아내와 딸 아이기 뉴저지에서 날아온다.
딸 아이는 아빠보러 런던에 오는것도 모르고 지금은 한참 자고 있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부랴부랴 준비하고 옷입을 아내를 보며 덩달아 신나 할 모습을 떠 올린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나이가 들어가면서야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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